자유인
내가 그를 처음 본건
그가 떠난 그 자리에서였다.
맑은 눈을 가진 그는 자유롭고 싶었다.
저 광야를 달리는 거친 야생마처럼
한 없이 자유롭고 싶었다.
그러나
그는 그 자유로운 꿈을 대지에 묻은 채
수줍고 절제 되어 있었다.
그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
그 곳에서 그를 발견한 것 이었다.
아름다운 후보
내가 그를 두 번째로 본건
떠나간 그의 책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북 콘서트에서였다.
궂은 일을 도맡던 그가
자신의 이름으로 사람들 앞에 선 건
그 날이 처음 이었다.
그는
자리가 불편했고
마이크가 낯설었다
그래서 계속 경직된 자세로 마이크를 잡았고
그저 소리 없이 미소만 지을 뿐 이었다.
그 미소가
나지막이 어두운 객석으로 번져갈 때
나는 어쩌면 그가 가장 아름다운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
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.
꿈의 여정
내가 그를 세 번째로 본건
서울의 한 광장에서였다.
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
이들은 모두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.
아직 수줍지만 조금 익숙해진 그는
아름다운 미소로 광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따듯하게 위로하고 있었다.
그의 마음과 우리의 눈빛이
광장을 메울 때
우리는 서로 이겼다고 외쳤고
뜨거워진 가슴으로
그의 이름 석자 뒤에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었다.
그 뜨거웠던 광장의 끝에서
우리는 서로 승리를 직감했고
광장의 꿈을 조금씩 나누어 가진 채
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.
·
·
·
2012.12.20 새벽...
나의 꿈에 여정은
'아' 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그렇게 조용히 막을 내렸다.
·
·
·
나는 기억 할 것이다 그 날의 광장을...
우리의 소박한 삶에 대한 희망이 잉태되었던 그 광장을
우리의 이야기는 다시 그 곳에서 시작될 것이며
평등에 관한 그의 아름다운 외침은
우리 꿈의 여정이 끝나는 그날까지
계속 될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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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...
ReplyDelete그분의 국민으로 살고 싶었는데.
다시 5년 이군요.
정직한 대통령은 만들지 못 했지만 훌륭한 국회의원은 아직 유효 합니다.
Delete참 그리운 사람들입니다.
ReplyDelete다시 생각나게 해 줘서 감사 ^*^
아래 글은 투표날 투표끝나고 제 블로그에 올린 어줍은 자작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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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울지마 꼼스!
“김어준, 김용민, 정봉주, 주진우 !
당신들은 21세기 새로운 투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.
짱돌 보다, 화염병 보다 더 무서운 화력으로,
피눈물 보다 더 치열한 가슴으로,
고문보다 더한 권력의 집요함을 격정으로 이겨내며
도도한 역사의 장강에 큰 물결을 일으켰습니다.
예견되었 듯 ‘방송 나꼼수’는 종방이 되었지만
그 정신과 목소리는 역사에 기억되고 기억될 것입니다.
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.
울지마 꼼스!
그리고 졸~라 땡큐! 끝~~~~~~~~~~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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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본 글 : http://fishes1272.blog.me/120176092787
좋은 글 감사드립니다.
Delete저 역시 어줍잖은 글 입니다. 그래도 김명일님이나 저나 그 날의 그 참담했던 기억은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. 어떤 명문가도 그 순간의 기억을 복원해 낼 수는 없습니다. 뛰어난 문장이 아니라도 그저 그 날의 참담했던 기억의 냄음 정도 맡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